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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

다름과 틀림을 모르는 사람들.

구라도사 2023. 12. 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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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주 민감한 얘기를 하고자 한다. 다름과 틀림을 모르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문법적으로 '다르다'와 '틀리다'를 혼동하는 사람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다르다'라고 얘기하는 사람에 대한 얘기이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건 말건 그건 다르기 때문이야라고 말하는 이들을 보면 사실 조금 어이가 없는 경우가 있다.

 

블로그를 돌아다녀 보면 본인의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올려 놓고 그것에 대해 반박을 하거나 비판을 하는 댓글에 대해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옹졸한 인간으로 모는 경우가 있다. 뭐 특정 사이트를 언급하진 않겠지만 대개 그런 블로그들은 다소 공격적이다. 폄하나 비하가 아니라 마치 논리적으로 비판을 하는 척 한다.

 

그런 공격성에 눈살을 찌푸리다 한 마디 하면 결국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인간으로 몰아간다. 다름과 틀림은 엄연히 다른 것임에도 틀린 것을 다르다고 우겨댄다. 세상 모든 것이 다름으로 귀결된다면 일본의 우리나라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의견도 다른 의견인 것이고, 나치의 유대인 학살도 다른 의견일 뿐이다.

 

결국 그 사이트의 논리는 단순하다. 내 블로그에 내가 내 맘대로 욕을 하건 글을 쓰건 그건 내 자유이고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건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건 큰 착각이다. 블로그에 글을 올린다는 것은 비공개가 아닌 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얘기하는 것이다. 결국 불특정 다수를 향해 입으로 떠드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보편타당에 함몰되어 개성이 사라지는 건 슬픈 일이다. 하지만 본인의 틀린 주장을 다른 주장이라고 떠들어대는 것을 보면 개성이 아니라 방종으로 느껴진다.

 

밤에 조금 화가 나서 나도 블로그에 글을 토해 놓았구나..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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